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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주는 스마트폰/신팔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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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18-01-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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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주는 스마트폰

신팔복

영상전화는 참 재미있다. 대화 내용은 물론 상대방의
행동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 언제라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특히 손자 손녀와 전화를 할 때는 더욱 필요하다.
여러 가지 재롱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오늘도 아들의 스마트폰에 전화를 걸어 손자와 영상통화를 했다.
장난감이 쌓인 거실에서 제 누나와 놀다가 할아버지를 본다.
가까이서 얼굴을 보이더니 고개를 숙여 인사까지 한다.
제 누나가 손을 흔들고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흔들어 보이니
저도 따라 한다.
웃는 얼굴이 환하다.
건강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

내가 손을 흔들면 거울처럼 저도 따라 손을 흔든다.
장난감 자동차를 밀고 거실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난다.
옆에 있던 아내가
‘성준아, 할머니야!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 하고 물어도
이젠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제 할 일만 한다.
재원이는 할머니의 묻는 말에 유치원에서 배운 자랑을
실타래처럼 풀어놓는다.

지난날의 전화기가 생각난다.
전화를 처음 받았을 때 먼 곳에서 어떻게 말이 전해오는지 무척 신기했다.
그땐 전화기 옆에 달린 손잡이를 손으로 돌려 발전을 해야
상대방 전화기에 “따르릉!” 하고 신호가 울렸다.
자석식 전화기였다.
그리고 전화기 옆에는 큰 건전지가 붙어 있어 통화를 유지했다.
그 다음은 공전식 전화기가 나왔다. 수화기만 들면
“윙∼”하고 신호음이 울렸다. 그러면 우체국 교환원이
나와 상대방 전화코드에 연결해주어 통화를 했다.
이때 전기는 우체국에서 공급되었다.
이어서 자동전화기가 나왔다.
전화기에 달린 번호판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상대방
전화번호를 차례대로 돌리면 “스륵 착, 스르륵 착, 스르륵 착”하고
자동으로 연결되었다.
전자식 버튼 전화기에 이어 무선전화기로 발전했다.

전화기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자가용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처럼 전화기를 신청하고
얼마 동안 기다려야 전화기를 놓을 수 있었다.
그래서 백색 전화기와 청색 전화기가 생겨났다.
내가 처음 받은 전화번호는 843번이다.
진안읍 군하리 141-8번지에 살 때였다.
“따르릉! 거기가 신 선생님 집이지요?” 하고 전화가 걸려오면
무척 반가웠다.
술을 마시러 갈 때면
“여보! 나 좀 늦겠어. 애들하고 먼저 밥 먹어요.”하고 전화하면 되었다.
이웃과 쉽게 소통하고 빠르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전화는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학창시절 대학신문에 나왔던 기사다.
전화로 데이트를 약속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매혹적이어서
그는 당장 데이트를 신청했단다.
그리고 약속 장소에 나가 아가씨를 만났다.
보는 순간 기대는 어긋났다.
처음 데이트에 이렇게 못생긴 여자를 만나게 되다니 하고
후회가 되었지만, 불러놓고 헤어질 수 없어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고
다음 약속은 하지도 않고 왔단다.
다른 친구는 만난 여자가 아주 예쁘고 교양이 있어 보인다며
다음에 또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바람에
그만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단다.
그래서 신문에 기고한 글의 제목이「외눈이라도 붙었더라면」 이었다.
전화기에 눈이 있었다면 실망은 없었을 것이다.

그게 현실이 된 요즘이다. 스마트폰 전화기는 눈을 달고 나왔다.
정보통신기술(IT)은 극초단파의 이용과 컴퓨터기술을 결합해
각종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은 물론 활용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좋은 세상이다.
스마트폰이 생활을 더 가깝고 친근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인공위성이 태양계의 끝을 날고 우주공간에 정거장도 만든 시대다.
상상력으로 창작된 만화가 현실이 되는 게 요즘의 과학시대다.
멀리 떨어진 가족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상현실이 실현될 수 있는 3D(3차원) 전화기가 개발되는 것도
멀지 않으리라.
영상전화가 기쁨을 주니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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