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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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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02회 작성일 15-08-17 17:56

본문

  

   백화점 문화쎈타에 매주 화요일에 다니고 있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게 되는데 된장찌개,청국장.짜장면,순대국 별로 입맛에 당기지 않는다.

  오늘은 부대찌개를 먹기로 하였다. 두 번째 들어가는 식당인데 오늘 따라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와 같은 부대찌개를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요리가 이렇게 인기가 좋은가? 새삼 놀랐다.

함께한 선생님과 부대찌개에 대하여 대화를 하게 되었다. 유래는 어떠하였는지?

  나는 6.25 한국전쟁 중에 태어났다. 전쟁 직후 파괴된 시설물들을 전 국민이 복구하기 위한 "재건운동”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마을 운동” 등 어려운 국민생활을 보고 느끼며 살았다.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점심을 못 먹는 학생들도 많았다. 우리는 다행히 밥을 끊여 “쪼가리”라는 김치하고만 먹었었다. 고기라는 것은 구경하기도 힘든 시절이었다.

당시 미군부대에서 짬밥이라는 것이 나왔다고 한다. 꿀꿀이죽이라는 것인데 돼지 사료용이었다. 거기에는 햄, 소세지, 등 고기 덩어리가 많이 있었고 이것을 돼지 주기에는 아까워서 씻어서 김치 넣고 끊여 먹은 것이 지금의 부대고기의 원조이라는 것이다.

  그때에 고기 구경을 못하던 서민들은 그 음식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나도 구경도 못해보고 듣기만 하였으니까.

아시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땃다는 운동선수가 소세지 대리점을 운영하는 가게에서 소세지도 처음 보았었다.

  요즘 부대찌개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되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햄. 소세지에 김치 버섯이 들어가면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라면사리를 넣으면 밥을 한 공기

더 먹게 만든다. 나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물로 자리 잡은 듯 보인다. 한국의 최고 퓨전음식이라고 극찬하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부대찌개 체인점이 많은 곳에서 성업 중이다.

  그런데 부대찌개에 대한 논쟁도 다양하다.

미군부대의 군수품으로 지급된 햄,소세지 등 폐기처분한 것을 더욱이 먹다 버린 꿀꿀이죽을 우리는 최상의 음식이라고 찬양하고 있으니 씁쓸한 과거역사의 자존심은 어디 갔느냐며 불평하는 것이다.

  요즘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햄. 소세지 등 재료는 우리나라 공장에서 정성껏 만들어져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옛날 꿀꿀이죽과는 정 반대의 고급재료인 것이다.

부대고기 전문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즐겁게 먹고 있는데 씁쓸한 과거 때문에 배척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고유의 김치보다 세계적으로 일본 기무치가 더 유명하다고 한다. 부대찌개가 어떠한 유래로 우리식탁에 올라오기 시작하였던 간에 우리의 재료로 우리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져 사랑을 받고 있다면 우리는 맛있게 먹어주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단 어려운 시절에 있었던 과거역사는 잊지 말면서.

오늘도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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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정부가 원조라는 둥
동두천이 원조라는 둥
동탄이 원조라는 둥
부대찌개가 원조라고 하는 도시는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흔히들 부대찌개 하면
군대의 짬밥을 끓여 먹던 꿀꿀이 죽의
햄과 소시지를 생각하시지만
실은 뒷구멍으로 나오는
미군 부대의 햄, 소시지, 콩 등의 부산물을
서양의 스튜처럼 끓여 먹은 것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존슨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미군 부대 앞에 식당을 운영하는
할머니의 탕을 대접했는데
얼마나 맛이 있던지
대통령이 극찬을 했다 하여
일명 존슨탕이라 부릅니다.

할머니는 서양의 햄, 소시지, 콩 등을
한국적인 입맛으로 제 해석하여
김치를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던 것입니다.

냉면을 만들다 잠시 졸았던
인천공장의 한 젊은이의 실수로
쫄면이 탄생했던 것처럼
스튜가 뭔지 몰랐던 할머니께서
세상에는 없는 탕을 만드신 겁니다.

그 할머니가 바로
우리네 부모님들이시며
자식을 위해서는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굳은 일을 마다치 않는
노후가 없는 노인들입니다.

제 생각에는 의정부가 원조입니다.
그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아직도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서
그 후손들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새겨보고 갑니다.
한 때, 제 직업이
음식점에 가면 음식의 유례를 고증하여
액자를 만들어 주는
옥외광고인 이였기에
제 짧은 지식을 두고 갑니다.

저도 부대찌개에 소주를 좋아합니다.
건강하세요. 시몬이님!

용담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부대 찌개라는 맛이 배고팠던 시절을 그대로 말해주는듯 합니다
부대찌개와 함께 먹던 그 시절
늘 잊지 못하는 부대찌개의 감칠맛이 이 글을 통하여
전달되어지는데요
고운 글을 주신 시몬이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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