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등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7회 작성일 22-10-11 19:21

본문

등대



 

어제 구해준 바람이 바랑을 돌려 달라한다

소금에 절여진 바람들

염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쭈글쭈글한 냄새에

갈매기들은 자주 혼절했다

오늘 또 나의 등을 쓸어줄래

바람에 채하면 약도 없어

어제 생긴 비늘은 조심해 아직 덜 영글었거든

조난당한 배들에게도 멀미약 좀 나눠 주렴

차라리 물고기가 되라


별들을 모아 어육이 되어가는 밤

바람에 떠내려가는

보일 듯 말 듯 한 저 편린들

투명한 갑주다, 속 깊은 상처다

제 속을 누 천 번 게워내고도 모자라

거품을 뿜는다

맨 몸으로

바람이 불어 난 곳부터

둑을 쌓는 갈매기들의 비린 비명

 

우리가 데워놓았던 그 온기들, 웃음기는 다

어디에 정박해 있을까?

새벽 그 칠흑이 웅 웅 웅 바람을 가를 때면

폭삭 부서질 것 만 같은 나의 등, 당신의 등

답장은 없었고

바람은 거짓말을 한다

자꾸만 자꾸만 기대라고 작은 희망이라도 부여잡으라고

등대라고,

 

추천0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제가 힘들지요?
학생들에게 숙제 내지 마세요
등대로 살기도 힘들거예요
없는 희망이라도 주어야 하는게 사명이니까요
동해바닷가 단애 위에 선 고향 등대를 그려봅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소리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가
엄청 요란합니다. ㅎㅎ

등대~
자꾸만 기대라는 말...

그러니까, 저 외로운 등대의 어원이었군요.
바짓단 축축히 갯바람에 젖었다 갑니다.

Total 818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1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 05-13
817
참새떼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 05-12
816
간월암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 05-12
81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5-12
81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5-11
813
동네 누나 댓글+ 11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1 05-10
81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1 05-09
811
안녕 하셉 댓글+ 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5-08
8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5-08
809
내시경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 05-06
808
번개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5-03
807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 05-03
806
출근 댓글+ 8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05-03
80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 05-01
80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1 04-30
8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4-29
802
스무고개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4-29
80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 04-28
800
봄잔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4-27
799
명함타령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4-23
798
벚꽃 피면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4-21
7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19
796
아이야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2 04-16
79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4-15
794
잠수교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 03-30
79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1 03-28
792
나이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3-25
79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03-25
790
비금의 계절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1 03-21
789
아해야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3-19
7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3-18
787
벌거숭이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3-14
786
구름 고향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 03-09
785
오늘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2-29
7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2-28
783
정월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2-24
782
목어目語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2-21
781
갓바위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2-15
7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2-05
779
싸락눈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2-03
778
고사리목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1-26
777
모래 경단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2 01-20
776
두 사람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1-20
775
낙타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1-13
77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1-12
773
비빔밥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1-08
772
희망봉 등대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1-05
771
시(詩)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1-02
7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2 01-02
769
숨과 쉼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2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