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식탁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별들의 식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27회 작성일 22-11-10 16:57

본문

별들의 식탁

 

 

 

별들은 말라가도

하루에서 일 년, 길게는 수십 광년을 돌고 도는 식탁이 있어요

다트처럼

다이어트가 필요한 날이면 하루 한 끼 식사를 은하에 띄우고

또 다른 별들을 염탐하다가 날카롭게 손톱을 뜯기도 하지요

지상과의 간극이 너무 멀어 눈 하얀 백야가 되었다가

빛으로 부서지거나 바람에 실려 꽃을 피우고

비와 눈 속에 뼈대를 만들어 뼈 깊은 말을 쏟아 붓기도 해요

생의 궤도에서 벗어난 일탈은 스캔들의 위험에

머리를 숨겨요 블랙홀처럼

서로 말라가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사라지는

외로운 궤도를 뒤적거리다 별 볼 일 없이 물 한 모금, 하지만

어느 정복자의 한 끼 식사가 되어도 좋을 것 만 같은 날이

빨리 왔으면 하지요 새끼 잃은 낙타의 눈빛으로 별들을 바라보면

사막에 덮인 묘 자리 또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팝콘 같은 구름과 버터 같은 바람 속에서 툭툭 부풀어 오르는

스타, 식욕을 뜸 들이는 시간 속 시간

공전하는 식탁 안에서 별들은 어둠을 먹고 어둠은 또 다른 빛을 해산하고

그 환한 식욕이 지상으로 쏟아져요

별 중에는

태양을 피하는 법을 아는 별도 있어요

 

 

 

 

추천0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의 식탁을 읽으며 저도 꼽싸리
ㅎㅎㅎ
요즘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별 보기가 힘들었는데
박커스님 시 읽으며 별 마음껏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들의 식탁에 시 언저리를 먼 발치에서 맴도는 인공위성인 저도
가끔 초대받고 싶군요
강화도 하면 생각나는 분
동인모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될 날이 있겠지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양을 피하면 멸滅하는 일 밖에 없는데
어찌 피한데요
언젠가 별을 맛나게 튀겨먹고 싶은데
그런 날을 위해 히말라야로 가야할지 몽골 초원으로  가야할지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운 일일 것같아 막연하나마 떠나기를 꿈꿔봅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제 하시느라 고생하셔요 ^^

그래도 이 숙제가
잠깐 이라도 짬을 내어 시를 들여다보게 하네요

좋은 시 탐독 하고 갑니다

Total 818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1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 05:24
817
참새떼 새글 댓글+ 3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 05-12
816
간월암 새글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 05-12
81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 05-12
81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 05-11
813
동네 누나 댓글+ 10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1 05-10
81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1 05-09
811
안녕 하셉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5-08
8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 05-08
809
내시경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 05-06
808
번개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 05-03
807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 05-03
806
출근 댓글+ 8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5-03
80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1 05-01
80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1 04-30
8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4-29
802
스무고개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4-29
80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1 04-28
800
봄잔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4-27
799
명함타령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4-23
798
벚꽃 피면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4-21
7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19
796
아이야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2 04-16
79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4-15
794
잠수교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 03-30
79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1 03-28
792
나이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3-25
79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 03-25
790
비금의 계절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1 03-21
789
아해야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3-19
7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3-18
787
벌거숭이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3-14
786
구름 고향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 03-09
785
오늘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2-29
7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2-28
783
정월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2-24
782
목어目語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2-21
781
갓바위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2-15
7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2-05
779
싸락눈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2-03
778
고사리목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1-26
777
모래 경단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2 01-20
776
두 사람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1-20
775
낙타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1-13
77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1-12
773
비빔밥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1-08
772
희망봉 등대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1-05
771
시(詩)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 01-02
7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2 01-02
769
숨과 쉼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2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