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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나는 오늘처럼 새벽산책을 즐기며 아름다운 삶을 구가하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 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912회 작성일 15-07-18 20:27

본문

새벽산책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만감에 젖는다. 사육신공원에서 여의도쪽 한강을 바라보며 어제처럼 오늘도 새아침을 그렇게 맞이한다 우뚝 솟은 힘찬 63빌딩은 새아침의 정기를 뿜어내고 있었고 구름으로 살짝 덮힌 새벽하늘은 하루의 희망을 나에게 소곤대고 있었다 원효대교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내마음처럼 고요히 흐르고 그 아래로 두 기차가 요란스런 굉음을 내며 철로위를 다정히 달리고 있었다 내 시야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의 하루출발이 힘차다 나도 힘차다 힘차게 걷고 힘차게 핫둘핫둘 팔 올렸다 내렸다 온 몸이 힘차다 몸이 힘차니 내마음도 덩달아 힘차게 흐르는 것을 여의도 한강이 바라보이는 여기, 사육신공원에서 힘차게 하루를 출발한다 사색의 공간에서 멀리 백련산, 안산, 북한산을 두루 살피는 중에 까치 한마리가 푸드덕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는다 까치의 작고 까만 눈이 내 검은 동공속으로 들어왔다 "까치야, 안녕?" 말을 건네니 "깍깍깍깍" 입을 크게 벌리며 반갑다고 청량한 목소리로 응대다 날새동무도 정겹게 만난 새벽산책길이었다 아래를 보니 이번엔 분꽃이 날 바라보고 있는게 아닌가 어린시절 까만씨를 까서 나온 그 하얀가루로 얼굴에 분바르곤 했던 그 꽃이 핑크빛 미소로 나를 반긴다 옛날 옛적부터 우리곁에서 꽃피우며 우리와 친근했던 분꽃이다 그 분꽃을 정스럽게 디카에 담노라니 그 분꽃속에 숨어 있던 지난 이야기들이 줄줄 실타래처럼 풀려나온다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 사색의 시간을 즐기기도 했다 하늘을 찌를듯한 63빌딩은 여전히 우뚝 서 있고, 그 앞에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은 언제나 말이 없다 항시 자기처럼, 자기를 보면서 이처럼 말없이 순리대로 흐르며 잘 살아라 하는 메세지가 저 물결위로 넘실대며 떠 흘러간다 흐르는 한강물에서 삶의 정도를 배우는 산책길이기도 했다 "철커덕 철커덕" 굉음을 내며 기차 두대가 한강철교를 빠르게 지나갔다 빠르게 달리는 기차에서 유수와 같은 세월을 읽는다 돌아보면 지나온 세월이 아득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나온 그 기나긴 세월이 찰나로 내게 닿는다 저 기차가 빠르게 달리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눈깜짝할 사이 휙 지나갔다 세월의 흐름으로 사그러져가는 건강을 사그러들지않게 붙잡는 노력이다 이 새벽산책이 이 노력이 중단되지 않는 한 내겐 푸른 삶이 이어지리 노력없이 되는 일이 어디 있으랴 내일도 나는 오늘처럼 새벽산책을 즐기며 아름다운 삶을 구가하리라 사진 글: 찬란한 빛/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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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늘 지나다니던 63빌딩이 있는 여의도와 한강, 한강 철교가
이젠 추억이 되어 기억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게 만드네요.
분꽃도 참 정겨운 옛추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산책을 즐기시며 아름다운
삶을 산다는것은 본인의 건강을
위함이니 꾸준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찬란한 빛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소서.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63빌딩을 관광코스의 한 곳으로 다녀왔었지요
올라는 갔었어도 시내 구경을 다른 사람들 할때
너무 무서워서
한 쪽에 우두커니 섰다가 내려온 추억이 머무는 곳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어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에는 새벽에 나가야 걷기운동이 덜 덥지요
그것마저 며칠 못했더니 삶의 의욕이 없어지는듯합니다
새벽 산책 늘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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