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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과 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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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626회 작성일 16-01-26 09:34

본문



사진 : 산그리고강님
글 : 마음자리

어느 해 여름, 휴가 중에 하루 시간을 내어 속리산을 찾았는데, 천문대가 있는 연희봉으로 오르려고 희방사를 지나다가
절 뒷길에서 특이한 부도를 만났습니다.

희방사에서 입적하신 어느 고승의 사리를 모아둔 부도라는데, 그 부도 옥개석 처마에 배구공 만한 벌집이 매달려 있는 겁니다.
다른 부도에서는 본적이 없던 현상이라 호기심이 발동되고, 발동된 호기심은 의문과 상상들로 발전하였습니다.

‘왜 인적 드문 곳에 자리 잡지 않고, 사람들 눈에 띄기 쉬운 이곳에 집을 지었을까?’
‘집 처마 밑에 벌집 짓는 경우가 가끔 있다더니, 부도 처마를 집 처마로 착각했나?’

상상의 자락을 잡고 즐기다보니 이야기 하나가 슬슬 윤곽이 잡혔습니다.

****

비구 신분으로 수행을 하던 그 고승의 청년시절.
하루는 산길을 걷다가 거미줄에 걸린 벌을 보게 되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거미줄을 걷어내고 그 벌을 구하려는데, 졸지에 먹이는 물론 애써 친 그물까지 잃게 된 거미가 가만히 당할 수는 없는 일,
비구승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이보시오 비구님. 이 무슨 객기요?”
“객기라니? 한 생명을 구하는 일일세. 한 우주를 구하는 일이기도 하지.”

“한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 하나 또 다른 한 생명은 배를 곯는 일인데, 허락도 받지 않고 이 무슨 경우 없는 객기냔 말이요.”
“미물이라고는 하나 배곯는 것보다야 생명 구하는 일이 우선임을 모르지는 않겠지?”

“그렇게 단순히 가른다면야 비구님 말씀이 옳다고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비구님이 구한 그 생명은 스스로의 생명이 귀한 만큼
조심스럽게 다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다루어 인을 만들었고, 그 과로 내가 친 그물에 걸린 것이니 그것이 바로 因果요,
그에 따른 應報로 나를 배불리 하고 생을 마치니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연의 이치에 어긋남이 없거늘, 비구님이 끼여들어 그 인과율을
틀어지게 한 것이 객기가 아니고 무엇이냔 말이오.”
“............”
청년비구는 잠시 대꾸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업장 소멸에 대한 꼬리를 무는 의문과 반문들로 자꾸 마음이 흐트러져
잠시 쉴 곳을 찾아 나섰던 길이었는데, 거미에게 그런 말을 듣고 보니 말문이 막혔던 것이지요.

청년비구는 거미줄에 몸이 묶인 채 애처롭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벌을 바라보았습니다. 벌이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 목숨만 살려주세요...”
때마침 희방사의 범종 소리가 산 속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때 청년비구가 이마를 탁 소리나게 치더니, 거미를 향해 넙죽 엎드려 절을 합니다.

“부처님. 이렇게 가까이 계셨군요. 이제야 뭔가를 알겠나이다.”
“아니 비구님, 말 나누던 중에 이 무슨 해괴한 짓이요?”

“피할 수 없는 인과로 쌓인 업들을 어떻게 소멸시킬지가 늘 의문이었지요. 응보 또한 새로운 인과가 되는 것이니, 끊임없이 돌고 도는
윤회의 틀을 어찌 벗어나겠습니까? 모든 중생은 쌓여만 가는 업보의 무게에 눌려 신음하다 결국 죽고 말겠지요. 해탈을 하면 된다지만
먹고살기 바쁜 중생이 어떻게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으리요. 그래서 답답했었지요. 중이 되었으니 남들보다 더 좋은 기회를 가졌구나
기뻐하리까? 그런데 중생 업보 소멸의 길은 연이라 깨우쳐주시니 어찌 부처님이 아니란 말이요.”

“연이라니요?”

“인과와 응보는 연에 의해 늘 새로운 업장 소멸의 선택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지요. 거미줄에 벌이 걸린 인과와 그에 따른 응보에
내가 새로 뛰어든 인연이 되었으니, 그 새 인연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업을 소멸하거나 쌓을 새로운 선택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가 아니라 선택에 의해 바꿀 수 있는...”

거미는 떠나갔고 벌은 남았습니다.
그 후로 벌은 그 비구승이 스님이 되고 다시 큰스님이 될 때까지 희방사 대법당 처마 밑에 집을 짓고 살다가, 그 스님이 입적하시고
부도가 세워지자 그 부도 옥개석 밑에 집을 짓고 지금까지 살고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보리산(菩提山)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보리산(菩提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인과를 아주 멋있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흔히보는  동물의 왕국을 보면 자연그대로 순리을  쫓아 가는것을보았답니다
흔히보는 아프리카  케냐  등등에서  물소나  얼룩말 등등  사자에게 잡혀먹는 장면을보면서
관광객들이  어서

빨리 저 물소를  구해주면  좋으련만  자연의 법칙을  어긋나면  사자는 어케  살겠어요
비록 거미줄에  잡힌  말벌은  스님이  구해주어서  살아났지만
거미는  죽겠다고 공들여  먹고살려고한  덧에  먹이가 어느  한분에  착각으로  집도 먹이도 없어졌다면
공평하지 못하지요
자연의 순리대로  그대로 나 두어야하지  않을까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수롭지 않은 벌집을 보시고 아름다운 글을 창출하시는 능력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인과연은 그렇게 맺고 맺혀지는것입니다
우리들 삶에서도 정말 생각치도 못한 일들이 갑자기 생겼다 싶지만
뒤돌아 보면 반듯이 연결이 되어있는...
좋은 글 감사히 읽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 다큐를 볼때 정말 절박한 순간
약자편을 촬영하는 사람이 도와 주었어면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지요
그건 안될 일이라는것을 어른이 되어 가며 알아갑니다
자연은 순리대로~  약육강식의 법칙...
그런데 지구에 사는 존재 중에 인간이 제일 고약합니다 통제도 안되고 ...ㅎ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  참 좋아하고 인연에 매달려 산 세월입니다
그러나 혼자만의 생각인 인연...
외롭다 보니 사돈의 팔촌도 당겨서 친 인척이였어면 하는 심정..
그러다 보면 결국은 상처로 남았든 많은 일들...
이제는 뒤돌아 볼 여유라도 가질려고 합니다
떠난 인연은 떠난 대로 흘러보내기로...
좋은글에 깊은 생각을 가져 보니다
따뜻해 지는 날씨 엄청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강 하신 날들되시어요~!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과와 응보는 연에 의해
늘 새로운 업장
소멸의 선택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로군요.
언젠가는 다시만날 수 있다는 질리
보고십지않은 사람이 불쑥 나타나면 어떻게 할까.
좋은 작품 감사히 잘 감상하였습니다.

마음자리님!
편안하신 늘 즐거운 시간 되세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원 찮은 사진이 좋은 글을 만나 영광입니다  ㅎ
사람의 연은 좋은 인연만  있기를 바라지만
악연도  많은것 같습니다
심오한 이야기 감사히봅니다
건강하십시요

여농권우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농권우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모든 업보는
인과응보의 산물
고운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강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내내 즐겁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의 삶에는 인과와 응보의 순환이 늘 일어나지요.
사이사이 끼어드는 인연 또한 그 순환의 틀 속에 있겠지만
그 인연에서 우리들은 업장소멸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물론 악연도 현재로 보면 아주 나쁜 인연이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그 악연이 내 삶을 바른 방향으로 잡아주는 선연이었구나 싶은 생각도 드는 걸 보면
주어지는 인연마다 참 귀하구나 하고 요즘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진으로 지난 글 살려내게 해주신 산그리고강님께 감사드리고,
읽어주신 님들, 고맙게 마음까지 남겨주신 분뜰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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