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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커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874회 작성일 16-02-01 06:00

본문



사진 : 큰샘거리님
글 : 마음자리

누군가의 작품을 대하다보면, 내 안에 까맣게 잊고있던 영상 하나 낚시질하듯 선명하게 낚아올려질 때가 있다.
그래서 시마을 포토에세이방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큰샘거리님의 부림다방 간판 사진을 보다가, 비엔나 커피에 얽힌 어떤 일화 하나를 떠올리고는 하하 웃어버리고 말았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우리 몇 몇 친했던 친구들의 집합장소는 그 당시 또래들이 그러했듯이 시내에 있는 모 다방이 되었다.

그 당시의 다방, 지금의 커피숍처럼 이름도 세련되지 않아 청자다방, 역전다방, 제일다방, 원다방, 한일다방, 대성다방 등등이 주류였고,
지금처럼 길에서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밝은 그런 분위기가 아닌, 뭔가 어둡고 침침하고 담배연기 자욱한 그런 분위기였었다.
바닥엔 밀대 걸레로 닦은 습기가 좀 남아있고, 쿰쿰한 걸레 냄새도 조금 남아있던...

몸이 푹 꺼져 들어가는 의자와 별 특징 없어 보이는 테이블 위에는 띠별 운세를 볼 수 있는 재떨이가 있었고 그 옆에 성냥통 하나
꼭 있었는데, 그 성냥통 안 성냥들은 거의가 반이 부러져 있었다. 모닝 커피에는 꼭 계란 노른자가 동동 띄워져 나오던 시절.

고교를 갓 졸업한 우리들이 뭔 커피 맛을 알았을까마는 지금의 자판기 커피 맛과 비슷한 커피를 홀짝거리며, 담배 못 피우면 어른이
못되는 양 열심히 뽀끔뽀끔 담배도 피우면서 서너 시간을 다방 레지 눈치 보며 죽치고 살던 시절의 어느 날.

시골에서 올라온 향토장학금을 받은 한 친구가 그 당시 처음 생긴 원두커피 집으로 우리들을 데리고 갔다.
조금 밝은듯한 낯선 분위기가 우리를 주눅 들게했지만 우리야 그 때 겁 없는 스무 살 젊은 나이 아니었던가.
“오늘 내가 산다. 너거 마시고 싶은 거 시켜라.”
다방과는 다르게 생긴 품격 있어 뵈는 메뉴판을 봤지만 우리가 뭐 아는 게 있어야지...
그냥 한 번 쯤 귀동냥으로 들어본 적 있는 맨 꼭대기에 쓰여진 원두커피를 시켰다.
“난 오늘 좀 색다른 거 먹어 볼란다. 기회 될 때 좀 먹어봐야 나중에 촌티 안 내지...”
향토장학금 친구는 합당한 이유를 대며 우리와는 차원 다르게 이름 생소한 '비엔나 커피'를 단지 이름이 멋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문했다.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커피들이 우리들 앞에 놓여졌다.

향기는 좋은데 이상하게 생긴 커피가 티스푼 없이 찻잔에 담겨있었다.
“이거 와 이래 씹노...”
먼저 맛을 본 친구가 말했다.
“정말 씹네...커피가 뭐 이래?”
뒤늦게 맛을 본 우리들의 원두커피에 대한 첫 맛도 마찬가지였다.

곱상하게 생긴 서빙 아르바이트 여대생을 불렀다.
“이 다방은 설탕하고 프림은 안 줍니까? 티스푼도 좀 주이소~.”
“원두커피는 향으로 마시는 거라 설탕 프림 안 타는데예...”
그 여대생의 약간 무시하는 듯한 눈빛에 주눅 든 우리들은 본전 생각하며 할수없이 그 쓴 커피를 그냥 마셨다.

그럼 향토장학금 친구는?
우리가 다 마실 동안 이름 좋은 그 비엔나 커피를 한 번도 입에 대지 않았다.
“야~ 니는 와 안 마시노?”
“저 거품 녹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그 친구가 시킨 비엔나 커피에는 이발소에서 면도할 때 쓰는 거품과 아주 비슷하게 생긴 거품이 얹혀있었다.
“그래...? 근데 와 지금까지 안 녹노...?”
우리들 모두는 약간 심각해졌다.
과학적인 기본 상식들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녹을 만큼의 시간은 충분히 지난 것 같은데...

“저거 그냥 두면 안 녹고 저어야 녹는 거 아이가?”
“저어야 되마 티스푼을 줬을 텐데...”
“원두커피하고 섞여서 쟈가 깜빡 잊은 거 아닐까?”
다른 친구 하나가 온전한 성냥개비 하나를 골라서 그 거품을 저어보았다.
더 이상 그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이었다.
“금만 그어지고 녹지는 않네...”

“아~! 알았다. 그 간단한 걸 생각 못했네...”
한 친구가 다시 나섰다.
“뭔 데? 어떻게 하는 건데?”
그 친구가 비엔나 커피 잔에 입을 바싹 가져다 대더니 후후 불기 시작하자 거품이 바람 따라 약간 일렁거리며 한 쪽으로 밀렸다.
“야~ 밀리기만 하지 녹지는 않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리 봐라~ 금방 녹을 끼다.”
확신과 의지를 가지고 몇 번 더 그 친구가 불어보았지만 거품은 쉽사리 녹지 않는 난공불락이었다.

나를 뺀 나머지 친구들은 농땡이도 아니요 머리 나쁜 아이들도 아닌, 성적 우수생들에다가 모범생들이라 대학까지 한번에 척 붙었는데...
자존심에 심하게 상처 입은 표시가 역력하게 났다.

“안 되겠다. 까짓 거 그냥 마싰뿌라. 돈 내고 먹으라고 준 음식인데 죽기야 하겠나~”
“그래 얼른 마시고 바둑이나 두러가자~”
친구들의 채근에 향토장학금 친구가 할수없이 이름 멋진 그 비엔나 커피를 떫은 얼굴로 마시기 시작했다.
떫은감이 단감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 친구 얼굴이 떫은 얼굴에서 밝은 얼굴로 바뀌는데는 수초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거였구나~ 하하하~”
오랜 고심 끝에 깨달음에 도달한 사람이 그렇듯 그 친구도 깨달음에 대한 환희가 컸었나보다.
그 친구의 웃음소리가 조용히 차 마시던 그 원두커피 집을 가득 메웠다.
우리도 돌려가며 약간의 온기가 남은 그 비엔나 커피를 그 친구와 같은 방식으로 마셔보았다.
아하...이렇게 마시는 것구나...이 맛이었구나...!!

그 후로 우리가 다시 그 원두커피 점을 찾은 적은 없었지만, 그 커피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우리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그 기억조차도 세월 따라 추억의 강 속에 깊이 가라앉아 퇴적되고 있었는데, 큰샘거리님 사진을 보다가 그 기억이 마치 낚시밥을
물고 튀어오른 은빛 물고기처럼 불쑥 튀어나왔다.

내 이러니 어찌 포토에세이 방을 즐겨 찾지 않으리...ㅎㅎ
큰샘거리님, 허락 없이 먼저 사진을 가져와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과 글을 보면서
옛날 음악 다방 생각이 납니다
토요일 이나 일요일에 사복으로 갈아입고 학생이 아닌척 두어번 갔었던...
'DJ실'이라는게 있고 그 안에 DJ가 앉아 음악을 틀어 주던...
어른들이 가는 다방과는 좀 다른 젊음의 공간...
참 세상 물정 모르고 천진 했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추억(?)
친구랑 어른들 가는 다방에 갔는데 그때부터 물가에는 멋에 취해서 블랙 커피를 마시기 좋아했고
그 습관이 지금 가지 죽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좀 연하게 해서...
친구는 녹차를 시켰는데
아마도 처음인듯했습니다 물가에도 처음 보는 차 봉지였지요
그냥 물에 우려서 먹는건데
친구는 그걸 뜯어서 먹는건줄 알고 ...ㅋㅋ
잘 뜯어지지도 않았고 아주 힘들었지만 뜯어서 마시는 맛이란...ㅋㅋ
차라리 그때가 사람 냄새가 나는 시절이였든 것입니다
맞아요 마음자리님~!
이래서 포토 에세이방은 다양한 볼거리 읽을 거리가 있어 행복한 공간 입니다
겨울이 서서히 물러가는듯한 기분이 듭니다..ㅎ
건강 챙기시고 늘 행복하시어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 만나는 다방.
많은 에피소드들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었지요.
우린 DJ가 있는 다방은 잘 안 갔어요.
ㅎㅎ 우리끼리 하는 대화에 DJ 멘트가 시끄러워 방해만 된다고.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마음자리 동상님의  기억력  대단하십니다요
그때  그시절  잼있는  콩트 상상  추리력    참으로 대단하십니다요.

그시절  다방들이  한집건너  하나씩  그후로  발전해서
"디스키 재크  인지  작크인지"  음악  신청하는  다방도 있었고
또한  명동  2ㅡ층  어느  음악다방에선    지금쯤  마음자리님  세대  젊은청년  대학생들이
아주  큰  괴음에  가까운  음악  소리에  쇼파에  앉아 엉덩이  들썩이면서
몸을  흔들어 대던 그  시절을  기억나게  하신데요?
  마음자리님이  오셔서  더욱  에세이  방이  훤해지는듯한  느낌입니다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밀꽃누님, ㅎㅎ 제가 좀 그래요.
어릴 때 생생한 기억이 참 많아요.
어릴 때 말이 별로 없었던 대신 기억 속에 하나 하나 담아 두는 것을 즐겼던가 봐요.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오~
내 속을 태우는구려..
입에 달고 살던 당시
그 때 그 노래를 좋은 글과 함께 잘 들었습니다.
다시 오질 않는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지금의 정서와 다른 그 인정 넘쳤던 따뜻했던 그때 그 정서들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마음자리님!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란한빛님이 한 발 한 발 국토를 기행하시면서 여행기를 남겨두시는 것처럼
저는 우리가 살았던 그 시대를 하나 하나 글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많은 것이 궁핌하고 결핍된 시대였지만, 그 시대에 우리가 얼마나 정겹고 살갑게
나누며 살았던지를 남겨두고 싶어서요.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마음님의 추억의 다방 이야기
잼 있게 읽어 봅니다.
그 옛날 우리 때는 있을 수도 없었던
이야기이지요.
추억의 긴작품 감사히 쉬어 봅니다.

마음자리님!
편안하신 좋은 2월달 되세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그나마 한국 경제가 한강의 기적이라 하며 한창 살이 붙을 때
젊은 시절을 보내 이런 추억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해정님도 행복한 2월 맞으세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혼전에는 맞선장소 주로 다방이였지요
지금은 세련되게 조용한 커피솦 같은곳도 있겠지만..
아무리 티 안내고 싶어도 맞선 보는 자리는 표가 났든지
주위의 사람들 종업원들 눈길이 쑥스럽고 부끄러웠든 기억입니다
남편도 그렇게 맞선을 보고 만났지요 ^&^
건강 하십시요
재미난 이야기 감사히 읽습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땐 다방에서 맞선 많이 보았지요.
우리도 맞선보는 분들이 가까이 있으면
여자가 아깝다, 남자가 아깝다 하면서 뒷담화하곤 했었습니다. ㅎㅎ

여농권우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농권우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김추자의 저 노래
그녀를 만나러 가는 곳
다방에 들어서면서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엣 추억을 떠올리며 싱긋이 웃어 봅니다.
고운 작품에 쉬어 갑니다.
아직은 강추위의 계속
즐거우시고 건강하십시요.

큰샘거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큰샘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풍경을 정말 상세하게 생생하게 잘 표현해 주셨네여
다방이름도 낯익고요. ㅎㅎㅎ.
제게는 다방은  만날 사람이 있을 때만 가는 곳이었죠
일행과 함께 또는 혼자서 갈 때는 D.J.있는 곳에 가서는
콜라 한 잔 그리고는 "천일의 앤" 신청해 듣곤 했죠
이 곡 신청하면 백발백중 선곡되었죠
그리고는 신청한 사람이 여성 고객인줄 알고있더라고요 거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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