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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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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582회 작성일 16-10-28 02:29

본문

수강 신청표가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가 비틀비틀 바닥으로 떨어졌다.
내 마음도 같이 날아올랐다가 떨어지면서...눈에는 이글이글. 분노의 불길이 피어올랐다.

'다시 작성해와~'
'다시해도 마찬가집니다.'

지도 교수의 눈빛과 내 눈빛이 중간에서 파르륵 불길을 만들어낸다.

'너 정말 이럴래?'
'저는 꼭 들어야겠습니다.'
'그게 네 인생에 무슨 필요한 공부야?'
'교수님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저한테는 중요합니다.'
'너는 네 인생에 그 과목이 기계수학보다 정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예.'

'이리 내.'
얼른 주워서 교수님 책상위에 올렸다.
휘리릭 갈기듯 사인을 하시고는 의자를 돌려 앉으신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돌려앉으시거나 말거나 인사 꾸벅하고 방을 나왔다.

대학 3학년 때의 신학기.
지도 교수는 우리과 선배이면서 전임강사가 되신 젊은 분. 나보다 6년 선배이셨다.지방대학 출신이란 설움을 떨치 듯
열심히 공부하셨고 마침내는 카이스트에 들어가 석사학위를 받으신 분.

받자마자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하시고 후배들을 가르치러 모교로 돌아오셨다. 학생인지 교수인지 앳띈 모습이었지만
그 열의는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선배인데다가 열의도 대단하시다보니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다.

2학년 지도교수에 이어 3학년때도 우리의 지도교수가 되었는데...
수강 신청을 하는 시점에서 나랑 부딪혔다.

나는 기계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전공 필수만 듣고 전공 선택은 가능하면 경영과목 쪽으로 돌렸다.
근데 하필이면 그 분이 기계과의 선택과목인 기계수학을 맡으셨는데...그 과목을 내가 다른 과목으로 바꿔 신청했던 것이다.

물론 나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내가 다닌 대학에는 고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린 <부타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이란 시를 쓰신 김춘수 시인님이
국문학과 교수로 계셨다.

<꽃>이란 시로 더 유명하신 교수님. 예술가들이 쓰는 빵모자를 쓰시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시는 분.

나는 그 분을 가까이서 뵙고 싶었다. 그 분의 강의를 듣고 싶었다. 시에 대해서야 내가 무엇을 알까만...그래도 존경하는
시인의 강의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분이 강의하시는 과목이 바로 '시학개론'이었다. 개론이니 만큼 내가 듣기에도 어렵지 않을것 같아 보였다.

그럼 마음으로 수강신청에 '기계수학'을 '시학개론'으로 대체해 갔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세 번의 싸움 끝에 간신히 허락을 받아낸 것이었다.

첫날 첫 수업.
당신의 시를 직접 낭송하시고는 그 내용을 가지고 학생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식의 강의.
여전히 모자를 쓰고 계셨고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열의에 가득차 보이셨다.

국문과 학생들이 주가 되다보니 나에겐 난해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오고갔다.

나는 늘 그 수업시간이 되면 몽롱한 듯 취해있었다. 난해한 이야기였지만 막연히 추측하며 노교수이자 시인인 그 분의
강의실 분위기에 취해서 그렇게 그 수업시간을 즐겼다.

학기가 끝나고 받은 성적표에 시학개론 란에 선명하게 찍힌 학점은
D+.
D학점을 받고 그렇게 기뻤던 날은 다시없었다.

4학년때 그간의 나쁜 학점은 포기를 하고 다른 과목으로 재 신청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나는 그 시학개론만큼은 그대로 두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왠지 그대로 두어야만 할 것 같았다.

누구나 좋아하는 그 분의 시 한편을 여기에 올립니다.

- 꽃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추천0

댓글목록

고지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처음 듣는 국문학 분야 시학개론 비록 "D " 학점이짐만
재수강 하지않고 남겨둔 그마음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탈락 하지 않은 것 만도
다행이라 여긴 한과목이 있어 문학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겠어요
김춘수 시인이 안계시니 그분에게 수강 받앗던 분도 부럽네요
기계학과 시학은 정 반대의 개념이지만  정서적으로 얻은 성과가 크셨겠어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이해는 못했지만 그냥 그 강의를 듣는 분위기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돌이켜보아도, 잘한 선택이었다 싶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김춘추 시인을 비롯 옛시인님들은
어려운 말로 심각한 고민을 하게 하지않아도
그님들의 詩는  감동은 밀물처럼 가슴을 점령했지요...
김춘추 님의 강의를 들으신것만 해도 두고 두고 행복하시겠습니다
원래 글 솜씨가 좋으신데 좋은 스승의 느낌도 저절로...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입밖으로 소리내어 詩를 읽다가 이 부분은 다시 한번더...
가을비가 겨울을 부르는듯 을씨년 스러운 아침 입니다
늘 좋은날 되시고 건강 하시어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그 과목 첫 시험 문제가 기억납니다.
백지 시험지 한장씩을 나누어 주시고는 칠판에 "시의 운율" 이라고 쓰셨지요.
저는 책에 나오는 운율에 대한 설명 몇 자 적고나니 쓸 게 없는데...
국문과 학생들은 그 큰 시험지를 앞뒤로 빽빽하게 메워쓰며 시간이 모자란 듯
바빠보이는 모습을 보곤 참 의아해했던...
ㅎㅎ 공대생과 문과생의 차이겠지요.
그때, D라도 받으면 다행이구나...싶었습니다.
'

큰샘거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큰샘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의  심성 한차락을
보게된 것 같네요.  남자는 모름지기
고집 한자락은 있어야되죠 ㅎ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계수학 쪽으로 외국에서
엔지니어로 사시는듯 합니다
이렇게 시를 좋아하시고
글에 뺴어난 소질이 있으신것이
역시 그런 역사가 있으셨군요.
멋진 삶을 사시는 마음님 행복하시길 빕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으로 와서도 여전히 엔지니어로의 삶을 살고 싶은데,
그 길에 이르기까지가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점점 기운이 빠지고 있습니다.
포토에세이 방과 글들은 그런 저에게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입니다.
님들이 계셔서 저도 참 행복합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정직하시네요
언제 무슨글을 올리셔도 진실이 녹아있어 참 좋습니다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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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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