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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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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1,754회 작성일 15-11-23 04:05

본문

해정님이 부산 금련산에서 내려다 보신 부산 풍경.
사진 : 해정님
글 : 마음자리

해정님이 올려놓으신 부산 풍경 사진을 보다가, 오래전 부산에서 군복무를 할 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추억 공유하고자 합니다.

<악성 단골>

“왔나? 앉아라 어서. 쪼매마 기다리라. 내 금방 주께~.”
아줌마는 얼른 소쿠리를 덮은 보자기를 걷어내고 수북히 담긴 잡채더미를 한 손으로 푹 집어 넓적한 사발에 담기 시작한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금새 입안에 침이 고인다.

소복하게 담긴 잡채가 상에 놓이고 시래기국 한 사발이 뒤를 따르면, 미리 젓가락 들고 대기하던 나는 먹기를 시작한다.
“천천히 묵어라. 그라다 얹히겠다~.”
입안 가득 잡채를 물고 아줌마를 보고 씩 웃어주면...
“참 먹성도 좋은 기라. 군바리 아이라 칼까봐...호호.”

잡채아줌마를 보면 늘 기숙이 엄마가 생각났다.

어릴 적 첫 여자 친구인 기숙이의 어머니이자,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 어머니의 절친한 친구이셨던 기숙이 어머니.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어지간한 거리는 늘 걸어다니셨는데, 그 조그만 체구를 지고 다니는 발뒤꿈치엔 거친 굳은살이
증거처럼 박혀있었다.
한전 기술자로 근무하는 남편의 박봉을 절약과 근검으로 열심히 모으고, 모은 돈을 계로 불려 집도 두 채로 늘리고,
취직 못한 큰아들 슈퍼도 하나 얻어주고...드디어 고생한 보람을 찾아야할 시절이 되었을 때 그만 덜컥 위암에 걸려,
석 달 동안 모진 고통을 겪은 뒤에 돌아가셨다.

위암이란 사실을 알기 얼마 전, 기숙이 어머니가 우리 집을 들리셨다.
소화가 잘 안되고 위장이 오래 아프다해서 먹기 편한 칼국수를 어머니가 점심으로 준비하셨는데도 한 젓갈 뜨시고는 젓가락을
내려 놓으셨다.
“좀 더 먹지와...? 또 속 아푸나? 조금만 더 묵어라.”
어머니 채근에도 기숙이 어머니는 그냥 희미한 웃음만 짓고 계셨다.
그때 나는 소가죽이라도 먹어치울 먹성 좋던 스무 살 전후라, 파 총총 썰어 넣은 간장 한 숟가락 푹 떠 넣고, 젓가락으로 먹다가
급기야 양푼이 채로 들고 후루룩 마시고 있었는데,
“익이는 참 복스럽게도 묵네. 익이 묵는 거 보이 침이 다 꼴깍 넘어가네. 호호”
내가 먹는 것을 지켜보고 계시던 기숙이 어머니가 다시 젓가락을 손에 드셨다.
역시나 몇 술 더 뜨다가 마셨지만, 그래도 네 덕에 좀 먹었다며 고마워하시던 기숙이 어머니의 그 웃음이 내가 생전에 뵌 그분의
마지막 모습이 되고 말았다.

내가 근무한 부대는 부산 연산동, 부산여대 아래에 있던 부대였었다.
수송부대의 경리를 담당하는 사병이었던 나는 가끔 민간 은행을 들리는 일이 있었는데, 하루는 은행 다녀오는 길에 배가 출출해서
골목시장으로 들어섰다. 먹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상이 두 개쯤 놓인 작은 분식 집 앞에 큰 소쿠리 가득 담긴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잡채가 눈에 들어왔다. 입에 고인 침을 후루룩 들이마시며 눈을 들어 분식집 주인과 눈을 맞추었는데,
이럴 수가! 분명 기숙이 어머니였다.

“잡채 먹게?”
“네. 오 백 원어치도 팔아요?”
“호호~ 기본이 천 원인데, 오 백원치만 주지 뭐. 얼른 앉으소~”
웃는 얼굴로 잡채를 성큼 집어 담는 아줌마를 보다가 넌지시 물어 보았다.
“아줌마. 혹시 기숙이 엄마라는 분 아세요?'
“모르는데...와요? 누가 내 닮았어요?”
혹시 자매지간이나 친척이라도 되는가 싶어 물어보았지만 아닌 모양이었다.

오 백 원치를 훨씬 넘는 잡채와 국 한 그릇 받고 보니 까맣게 잊고 있던 기숙이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맛있게 먹어 드리자.
“아이고~ 잡채 급하게 묵으마 얹힌데이. 좀 천천히 물도 마시면서 묵어야지.”
신나게 먹고 있으려니 잡채아줌마가 걱정스러운지 바싹 붙어 앉아 물 컵을 들이미셨다.
“군인 총각 묵는 거 보니 내 배가 다 고푸네. 호호~”

그 후로 나는 그 집의 단골이 되었다.
인심 좋고 정 많은 잡채아줌마는 날 친정조카 대하듯, 나는 아줌마를 기숙이 어머니 대하듯 그렇게 허물없는 단골이 된 것은
좋은 일이었지만, 값은 500원으로 고정되어 있고 그릇위로 올라오는 잡채의 높이는 나날이 높아만 갔으니 단골 중에는 늘 손해만
끼치는 악성 단골이 되고 말았다.

“우리 단골 왔나~”
사먹을 점심거리가 마땅찮아 식당가를 배회하다 보면, 반가워하며 살갑게 맞아주던 잡채아줌마가 떠오르고, 아줌마의 얼굴엔
힘없이 웃으시던 기숙이 어머니의 얼굴이 겹쳐진다.

추천0

댓글목록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님 우째 짠하네요
먼 타국에 계시면 울 나라 어디든
추억의 가득하시겠어요
군인시절엔 거의가 돈없고 먹는거 왕성한
시기이니 가게 식당 주인들은 안쓰럽기도 하고해서
인심이 후했는거 같아요
기숙이 어머님도 안됐구요
기숙씨는 우째사는공요 마음님캉 우째해보길
기숙어머님은 생각하셨을지도 카고
혼자 상상도 해보네요 마음님 잘보고 가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숙이는 일찍 시집가서 저하고는 그냥 어릴 때의 좋은 친구로 남았습니다.ㅎㅎ
저도 가끔 제 추억을 더듬다보면 스스로 짠해지곤 한답니다.
그 짠함 때문에 더욱 지난 날들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쓰곤하지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그렇게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자꾸없어집니다
우리 부모세대는 살 만 하면 몸져 누우시고 그대로
떠나시는 일이 많습니다
그것도 삶의긴장이 풀린탓이라고 하더군요
건강하십시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의 문제라 그런 분들이 좀 줄어들었다해도
우리 사는 곳곳에는 아직도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 저는 굳게 믿고 산답니다.
정은 시대에 따라 각박했다가 넉넉했다가 자주 바뀌긴 하지만, 우리 민족이야 말로
그 정과 한의 힘으로 오천년을 이어 온 민족이니 말입니다.

큰샘거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큰샘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잡채는 귀한 음식이죠 애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잡채 한 접시 잘 비운 듯 속 편안히 다녀갑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님~
 옛날 군생활 시절 늘상 속이 허전했을 배곺음에 허기진~
수북히 담아주는 잡채 정말 맛나게 드셨을듯 합니다
인심 좋으신 그 아주머니 지금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실런지요
정도 많으시고 후한 인심 멀리 이국땅에서 잊을수 없으실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복많이 누리시는 노년을 보내셨으면 하면서 읽어 봅니다 ~
갑자기 잡채가 먹고 시퍼 지네요
손이 엄청 많이 가는 음식이라서
명절때도 잘 해먹지 못하는 음식입니다
감칠맞 나는 글 읽어보면 추억에 젖어 봅니다 ㅎ늘 건강 행복하세요 ~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도 좋아서, 일부러 부대 바깥으로 나가는 일을 만들어 나가 먹곤했지요.
저도 그 분이 복 많은 노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도 한인마트에 가면 만들어 놓은 잡채는 사먹을 수 있는데,
그 때 그 맛의 잡채는 그 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휴스톤에서  살고 계신  마음자리님  (동상)님은 기억력도  좋으셔라 요
나보다  14세나  작은  삶을사셨음에도  어쩜 그리  기억력도  좋으세요
사실  (동상님 )  시대에  군생활엔 군생활  배고픈 시대는 지낫잖아요?

저의 딸도  지금  미국시민권이 있어서 미국에서  살고 있어요
우리딸도  에세이  방에 들어와  (동상)  처럼  잔잔한  이야기 했으면  좋으련만
벌써  미국사람이  되어  잔잔한 밀어도 이젠  안하고 있어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어릴 때 말이 별로 없는 아이였는데, 말이 없는 대신 상황을 잘 기억해두었던가 봅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의 기억들이 대부분 생생한데, 다른 사람들도 다 저와 같은 줄 알았었지요. ㅎㅎ
근데 그런 면에서는 제가 유별났던가 봅니다.
그렇지요. 큰누님. 제가 군복무할 땐 병사들 배 고픈 시절은 지나갔었지요.
그래도 군대 밥보다는 사식들이 훨신 더 맛있었지요. ㅎㅎ
따님이 미국에 살고 있군요. 누님이 이렇게 왕성하게 작품 활동하시는 것 보면
따님이 누님을 참 자랑스러워 할 것 같네요.
늘 건강하세요, 메밀꽃누님~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물가에 래시피 보고 처음 만들어본 잡채
칭찬에 인색하셨든 울 엄니 드셔 보시고는 '세상에서 제일 맛난 잡채 먹어본다'고 하시던...
그때 알았지요 음식은 정성이 반이라는것을~
지금은 귀찮아서 못 해먹는게 늘어납니다
손이 많이 가는것을 자신이 먹기위해서 안 해지는군요~
군생활도 자유롭고 멋지게 하셨네요..
늘 좋은일만 있으시고 건강 하신 날들되시어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물가에님은 손맛을 지니고 태어나신 분이신가 봅니다.
처음 해보는 음식에 어머님께서 그런 칭찬을?
세상에서 제일 맛난 잡채란 말에, 급히 배고 고파지면서 입에 침이 고입니다. ㅎㅎ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쌀  반봉지  글에서  얼마나 감동  받었는지요
울님은  우째  이리  글을 잘쓰노~~ㅎㅎㅎ" 매번  울  동상님의
긴글을 읽곤 마음이 아프고  아련해지는것은  나도  몰라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생 삼으셔서 더 그런가 봅니다.
늦게 맺은 인연이지만 오래오래 갔으면 합니다.
모쪼록 내내 건강하시기 바래요. 메밀꽃 누님~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상) 님이  &  인연이  되어 기쁨니다요
네 에세이  방에선  누님동상  참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제가  시마을에  들어온 나날들이  근 10년이  되었어요
 댓글을 쓰다보면  마음의  감정도  생기고 존경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어느  분은  무 싹 짤라버리듯  단 한마디도  없이 계시물  지우고 떠난  사람도
옵빠  옵빠 동상 하던  사람도  또  자기  자신의  공개 를  절대  밝히지 않은 그런 사람도 있었다이다요
유머방에 가시면 저의  섭섭한 마음을  올려놓은것이 있어요
 한번  읽어보셔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다른 정서와 마음씀이 문득 생기는것이 아니고
원초적으로 타고나신것같습니다
좋은 환경이 받쳐주어 더욱 잘 살아난 아름다운 감성...
정은 받을수 있는 사람이 받는것같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님의 글 읽어가다 보면
언제나 가슴이 아려 옵니다.
군대생활 할 때면 왕성한 식성에
돌도 깨어먹을 나이이지요.
잡채 맛있게 먹던 님을 상상 하면서
김포에서 군대생활 하던 아들 면회 갔던 생각이 납니다.
허겁 지겁 먹는 아들 먹는 모습에  체할까봐 천천히
먹으라고 말하던 생각이 문득 떠 오릅니다.
잡채 덤으로 주신 아주머니의 고마음 마음.
그분에게 감사 하렵니다.
그리운 고향 생각에 찹채 주시는 그 아주머니가
기숙이 어머니로 보였을까요.
기숙씨 소식은 듣나요.

님의 추억 속에 헤매이다 갑니다.

마음자리님!
그 곳에도 춥겠지요.
편안하신 행복한 겨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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