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그리워서 용해원님의 시를 올립니다(구숙희, 일기장 한 대목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8회 작성일 18-11-17 19:55본문
빌딩 숲에서
용혜원
친구야!
계절의 바람이 그리움으로 불어올 때
빌딩 숲에서
자네를 만나
짧은 시간에 긴 여운을 남겼네
10년 동안
한 번도 마주쳐보지 못 한 우리가
오늘은 이렇게 만나
그립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네
찬바람 부는 길목에서
따뜻한 가슴끼리 맞댔으니
이 겨울은 춥지만은 않으리
그립던 친구야
너는 살아온 이야기를 신들린 사람처럼
토해냈지
따뜻한 마음으로 좁혀진 하늘
오늘은 빌딩숲도 삭막하지만은 않았네
친구야! 또 언제 만나나
잘 지내 게나 아름다운 사람아!
---------------------------------------------------------
(추정해보면, 이분들은 남자 분들로 오랜만에 만나서
술 한 잔으로 회포를 푸셨을..., 난 그 친구랑
식사 한 번 해봤으면 했는데..., 그녀가 늘 바빠서.)
---------------------------------------------------------
날씨가 흐리네, 내일은 비올 확률 100%일 거다.
친구야 오늘따라 너 생각이 많이 난다. 내일 빗물은 보나마나 나의 눈물이 반은 섞일 거다.
너는 이름이 나랑 같고, 나이도 비슷, 생일까지 비슷하더구나.
너는 나를 존대하고 존칭을 썼다. 나도 마찬가지였지.
오늘은 너랑 쌍벽을 이루던 웃음전도사 이모씨의 고명딸이 결혼을 했다.
너랑 그분을 같이 보려고 기쁜 마음으로 1시간 전에 도착하여 단풍사진을 찍으며,
나의 등 뒤에서 “ 친구야! ” 하면서 금방이라도 나를 부를 것만 같아 어찌나 설레고 떨렸는지 모른다.
그런데 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네. 너도 그 아이(오늘 주인공 예쁜 신부)를 칭찬하며 많이 이뻐했는데...
너, 진짜 그럴 수 있어!
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어!
네가 떠나면서 너의 남편, 딸과 아들 이름 부르고 그 다음에 내 이름 불러줬으리라
생각하네.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오래 사용하던 전화기가 많은 용량을 다루던 난, 어느 날 두 번 정도 액정이 먹통 되어 정지된 관계로, A/S센터에서 갔더니 16만원에 공장에서 되살리기를 하더라도 내용이 소실 될 우려가 높다 해서 포기한 일이 있긴 있었지. 그 때 잠시 미루고 경조사 때 너를 만날, 재회를 기다리다가 차일피일 했는데, 그 때 너는....)
한 번 찾아갔는데 경비가 “ 여기 그런 분 안 살아요.”라고 해서 이민 간 자녀들 따라
갔나보다 생각 했지.
미안하네. 친구야!
오늘은 좋은 자리라 빨리 집에 와버려, 지금은 눈이 통통 부어서 사실 타이핑이 힘드네.
그래서 이런 시(상기)가 생각난다~
오늘
일기장에서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그래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곁에 친구들이 있다는게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편안한 주말 맞이하세요